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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의 리뷰/영화

새로움에 도전하는 용기 : 영화 머니볼 리뷰

by 영이 youngee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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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영화 '머니볼'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출처 : Google 이미지 / 영화 '머니볼' 공식 포스터

 

1. 영화 '머니볼' 줄거리

미국 메이저 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은 만년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예산도 부족해 그나마 보유하고 있던 실력 있는 선수들마저 빼앗기는 처지에 놓입니다. 형편없는 실력에 가난한 구단이라는 낙인이 찍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하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재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야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경제학과 출신 '피터 브랜드'를 영입하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만의 야구 이론 즉, '머니볼'을 개발합니다. 구단의 반응은 좋지 않지만, 빌리와 피터는 돈이 적게 들면서, 강력한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스카우트 방법을 포기하고,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선수를 선발하는 이 방법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빌리와 피터를 필두로 구단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2002년 시즌 20연승을 기록하게 되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합니다. 

 

2. 영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

영화 '머니볼'은 2011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책 '머니볼'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빌리 빈과 그의 동료들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ajor League Baseball;MLB)의 최하위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혁신적인 평가 방법으로 상위 팀으로 이끄는 성공을 보여줍니다. 또,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방식을 영입하려는 사람들의 갈등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실현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여러 실패를 거듭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많은 관객에게 용기를 줍니다. 관객뿐만 아니라,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머니볼'은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영화의 높은 완성도에 빌리 빈의 '브래드 피트', 피터 브랜드의 '조나 힐'의 연기가 한몫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브래드 피트의 인생 연기로 머니볼 '빌리 빈'을 꼽았으며, 그가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하자 몹시 아쉬워했습니다.

 

3. 실화와 영화의 차이

영화 '머니볼'은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영화적 재미와 극적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몇 가지 각색을 거쳤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피터 브랜드라는 캐릭터의 각색입니다. 피터 브랜드는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데이터 분석가 '폴 드포데스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 '피터 브랜드'로 바뀌었습니다. 성격 역시 실제와는 다르게 소심하고 조용하게 나옵니다. 이는 실존 인물인 폴 드포데스타가 영화에 자신의 실제 이름과 모습이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선수 트레이드와 작전을 바꿨습니다. 영화는 한정된 러닝 타임 동안 기승전결을 모두 보여줘야 하므로, 시간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영화에선 주요 사건들만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요 트레이드와 결정이 주인공인 빌리 빈과 피터 브랜드 두 사람 결정만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론 훨씬 많은 트레이드가 있었고, 많은 구단 직원의 의사를 거쳐 결정되었습니다. 즉, 영화보다 실제는 더 복잡한 과정이 거쳤습니다. 세 번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성적입니다. 영화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002년 시즌 20연승의 극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빌리 빈의 전략으로 즉각적인 성공을 이룬 것처럼 연출합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와는 다릅니다. 실제론 그 이전부터 성공의 두각을 보였으며, 즉각적으로 결과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 계단 오르듯 서서히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네 번째는 빌리 빈과 아트 하우 감독의 사이입니다. 영화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빌리 빈과 아트 하우 감독의 갈등을 극대화했지만, 실제로는 단장과 감독 간의 사사로운 충돌은 있었어도, 영화에서 나온 강한 대립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본 아트 하우 감독은 자신을 너무 부정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빌리 빈의 개인사입니다. 그의 개인사는 거의 모든 부분이 각색되었다고 보면 되며, 특히 딸과 빌리 빈의 관계를 통해 빌리 빈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여,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끌어내려 했습니다.

 

4. 많은 이들이 꼽는 인생 영화

영화 '머니볼'을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머니볼'이 전하는 메시지가 관객에게 닿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다양한 주제와 교훈 그리고 감동을 전합니다. '빌리 빈'과 구단은 전통적인 스카우트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통계 그리고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현실과 부딪히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모습은 관객에게 용기를 줍니다. 또, 관객들은 '빌리 빈'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에 대해 문제 해결 방법과 리더로서의 면모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성공하지만, 빌리 빈의 목표는 단기적인 우승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나무만 바라보던 좁은 시야를 숲으로 확장해 목표 인식을 확장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영화 '머니볼'을 통해 우리의 인생 역시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해 적용해 볼 수도 있으며, 역경이 닥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보면 볼수록 여운이 깊게 남고,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 '머니볼'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