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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의 리뷰/영화

고전 속 명작 : 영화 오만과 편견 리뷰

by 영이 youngee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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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영화 '오만과 편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출처 : Google 이미지 / 영화 '오만과 편견' 공식 포스터

 

1. 영화 '오만과 편견'에 대하여

영화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한 로맨스 작품으로, 엘리자베스 베넷과 미스터 다아시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귀족 자제 빙리가 이사 오면서, 다섯 딸을 둔 베넷 가문은 그와의 인연을 기대하게 됩니다. 특히, 무도회에서 베넷 가의 차녀 엘리자베스는 빙리의 친구 다아시와 첫 만남을 갖게 되는데, 그의 무례한 태도에 엘리자베스는 그를 오만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자주 마주치게 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당당한 모습에 끌리게 되고, 엘리자베스도 그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오해를 풀어갑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은 연인 사이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관계 전반에 걸친 오해와 편견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자인 제인 오스틴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가진 사소한 생각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타인에 대한 오해가 관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또한 보여줍니다.

 

2. 꾸준히 사랑받는 원작 소설

오늘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원작 오만과 편견은 고전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입니다. 1813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주인공 엘리자베스를 내세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전통적인 여성상에 반하는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제인 오스틴 특유의 사회 풍자와 유머가 더해져, 로맨스 장르를 넘어선 깊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정교한 구성과 깔끔한 문체 덕분에, 오만과 편견을 인생 작품으로 꼽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습니다.

 

3. 영화 '오만과 편견'과 원작 소설의 차이점

영화 '오만과 편견'과 제인 오스틴 원작 소설 사이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영화는 소설의 핵심을 잘 살리면서도, 정해진 러닝타임에 에 맞춰 이야기를 다소 간소화하고, 또 영화의 장점인 시각적 연출에 중점을 두어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주요 차이점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차이점은 시간과 이야기를 압축시킨 것입니다. 영화는 약 2시간 정도의 상영 시간 내에 방대한 소설의 내용을 담아야 하므로, 일부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생략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자베스가 여행과 여러 대화 장면이 짧아지거나 생략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차이점은 캐릭터의 묘사와 성격입니다. 영화 속 엘리자베스는 더 강인하고 당찬 이미지로 그려지며, 다아시 역시 소설보다 감정 표현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관객에게 그의 내면을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원작에서 다아시는 더욱 차갑고 무뚝뚝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세 번째 차이점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처음 만난 무도회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무도회 장면은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연출되었으며,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감정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됩니다. 원작에서는 이 장면이 덜 극적으로 그려지지만, 영화에서는 이들의 관계가 드라마틱하게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로 묘사됩니다. 네 번째 차이점은 시대적 배경의 강조입니다. 영화는 18세기 말 영국의 풍경, 의상, 생활 방식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며 당시 시대적 배경을 풍부하게 표현합니다. 원작에서는 배경이 물론 중요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시각적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마지막은 결말과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결말은 조금 더 낭만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됩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일출을 배경으로 만나 감정을 확인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소설에는 없는 부분입니다. 원작은 비교적 차분하고 현실적인 결말을 통해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이와 같은 차이점이 있지만, 영화는 원작의 중요 이야기와 감정을 충실히 전달하며, 제인 오스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4. 영화 캐스팅 논란

오만과 편견이 처음 미디어로 각색된 것은 1995년 BBC에서 방영된 드라마였습니다. 당시 주인공 다아시의 캐스팅이 큰 화제가 되었고, 미남 배우 콜린 퍼스가 이 역할을 맡으면서 매회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퍼스가 연기한 다아시가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에,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다아시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매튜 맥퍼딘이 캐스팅되었을 때, 반응은 예상외로 냉담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콜린 퍼스와 비교하며 매튜 맥퍼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그가 콜린 퍼스의 다아시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후,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한 다아시는 많은 관객을 매료시켰습니다.

콜린 퍼스의 다아시가 명망 있고 품위 있는 귀족 자제의 이미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면, 매튜 맥퍼딘의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향한 진심 어린 감정이 도드라져 보였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튜 맥퍼딘의 다아시를 더 좋아합니다. 영화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표정과 목소리, 눈빛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제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다아시의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콜린 퍼스의 다아시 역시 훌륭하니, 드라마와 영화 모두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