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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의 정보/뉴스+이슈

[뉴스/속보정리]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by 영이 youngee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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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10월 10일 19시 45분에 2024년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었습니다:)
노벨상 발표 현지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요.
한강 작가 이름 언급되자마자 소리 질렀습니다. 진심으로 기쁩니다!

 

노벨문학상은 비영어권 작품이 수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네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의 수상이기 때문입니다.
안 좋은 뉴스가 줄을 잇는 요즘, 이렇게 좋은 소식이 들리니 벅차네요!
오늘 치킨 먹을 거예요
노벨상 측에서 올려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선정이유와 소갯글도 올려봅니다.
↓ 원문으로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노벨상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Han Kang

 

 

섬네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한민국 작가 한강

 

1. 2024 노벨문학상에 한강작가가 선정된 이유

2024 노벨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인 대한민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됩니다.
작가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율들을 다루면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성에 대한 독창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시적이고 실험적인 형식으로 현대 산문에서 혁신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노벨문학상에서 소개한 한강 작가

한강은 1970년 대한민국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수도 서울로 이주했습니다. 그녀는 문학적 배경을 지닌 집안에서 자랐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입니다. 한강은 글쓰기 외에도 예술과 음악에 전념해 왔으며, 이는 그녀의 문학 전반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강은 1993년 문학잡지 문학과 사회에 여러 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그녀의 산문 데뷔는 1995년 단편집 '여수의 사랑'이었으며, 이후 곧바로 여러 소설과 단편들을 발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은 2002년 출간된 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으로, 한강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나타난 작품입니다. 이 책은 여성의 신체를 석고로 떠내는 작업에 집착하는 실종된 조각가가 남긴 원고를 재현합니다. 작품에서는 인체에 대한 몰두와 인격과 경험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며, 조각가의 작업에서 신체가 드러내는 것과 숨기는 것 사이에 갈등이 발생합니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삶은 심연 위에 아치형으로 펼쳐진 천이고, 우리는 그 위에서 가면을 쓴 곡예사처럼 살아간다"는 문장이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한강의 국제적 돌파구는 2007년 출간된 소설 '채식주의자'(영문판 The Vegetarian, 2015년)입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 영혜가 식습관의 규범에 따르지 않으려 할 때 발생하는 폭력적인 결과를 다룹니다. 그녀의 육식 거부는 각기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남편과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강압적으로 거부당하고, 그녀의 수동적인 신체에 집착하는 비디오 아티스트인 형부에게는 성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착취당합니다. 결국 영혜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녀의 언니는 영혜를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리려 애씁니다. 그러나 영혜는 점점 더 깊은 정신착란 상태에 빠져들고, 불타는 나무들이라는 식물의 상징은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보다 서사 중심적인 책으로는 2010년에 출간된 '바람이 분다, 가라'가 있습니다. 이 복잡한 소설은 우정과 예술을 다루며, 슬픔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표현된 작품입니다.
한강은 극단적인 삶의 이야기에 대한 신체적 공감을 점점 더 강렬해지는 비유적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출간된 '희랍어 시간'(영문판 Greek Lessons, 2023)은 두 취약한 인물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매혹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연이은 트라우마로 인해 말을 잃은 젊은 여성과, 시력을 잃어가는 고대 그리스어 교사가 만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두 사람의 결함에서 섬세한 사랑이 싹트고, 이 책은 상실, 친밀함, 그리고 언어의 궁극적인 조건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

 

2014년 출간된 소설 '소년이 온다' (영문판 Human Acts, 2016)에서는 한강이 정치적 토대로 삼은 사건은 그녀가 성장한 도시 광주광역시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입니다. 1980년, 한국 군대에 의해 수백 명의 학생과 비무장 민간인이 학살당한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기 위해 이 잔혹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증언 문학의 장르에 접근하면서도, 죽은 자들의 영혼이 몸에서 분리되어 자신들의 소멸을 목격하게 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합니다. 특히 신원을 확인할 수 없고 묻히지 못하는 시신들을 마주하는 순간들에서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의 기본적인 모티프를 떠올리게 합니다.
2016년에 출간된 '' (영문판 The White Book, 2017)은 한강의 시적 문체가 다시 한번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서술자의 언니가 될 수도 있었던 존재, 하지만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바치는 애가(哀歌)입니다. 짧은 단상들이 흰색 물체들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 슬픔의 색을 통해 작품 전체가 연상적으로 구성됩니다. 이 소설은 하나의 세속적인 기도서로 묘사되기도 하며, 상실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상상 속의 언니가 살아 있었다면, 자신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서술자의 고찰은 작품의 마지막에서 죽은 자들을 향한 말로 이어집니다. "그 하얀 것들, 그 모든 하얀 것들 속에서 나는 네가 내뱉은 마지막 숨을 들이쉴 것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작품은 2021년에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로, 이는 '흰'과 고통의 이미지 면에서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1940년대 후반 제주도에서 벌어진 학살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이 공산주의 협력자로 의심받아 희생되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과 그녀의 친구 인선이 이 비극적인 사건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공유하며 이를 예술 프로젝트로 승화시키려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 작품은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잊힌 사건을 되살리려는 친구들의 노력과 그들이 겪은 상처를 예술로 변환하려는 과정을 그려내며, 깊은 우정과 유전된 고통을 동시에 다룹니다.
 
 

한강 작가



한강의 작품은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의 이중성을 강조하며, 동양적 사유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2013년에 출간된 '회복하는 인간'에서는 치유되지 않는 다리 궤양과 죽은 언니와의 고통스러운 관계가 주된 내용으로, 진정한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고통은 지나가는 고통이 아닌 근본적인 존재적 경험으로 나타납니다. '채식주의자'와 같은 소설에서 단순한 설명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의 반항은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형태로 나타나며, 침묵 속에서 일어납니다. 2012년에 발표된 단편 '에우로파' (영문판 Europa, 2019)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품에서 여성으로 가장한 남성 화자는 불가능한 결혼에서 벗어난 신비로운 여성에게 끌립니다. 화자는 "네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침묵을 지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충족이나 속죄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강의 자신의 작품 전반에서 그녀는 역사적 상처와 보이지 않는 규율에 다루면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성에 대한 독창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시적이고 실험적인 형식으로 현대 산문에서 혁신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출처 : 노벨문학상 홈페이지